남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1. 길 위의 인연과 결혼관 여행기는 블로그에 쓸 생각이었다. 여기(인스타그램)에 주절대기엔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진지하고, 길다. 유희라는 이곳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블로그의 비밀번호를 찾기 위한 문의에 대한 답은 연휴 이후에나 올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은 아마 여기에 남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긴 여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블로그에 올림 ㅎㅎ) 둥그런 빵에 끼운 살라미 네 장, 체다 치즈 한 장, 매운 소스 조금. 이 샌드위치 두 개. 아니면 컵라면. 이게 내 끼니였다. 잠은 이틀은 텐트에서, 하루는 산장에서 잤다. 처음부터 이런 궁상맞은 트레킹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 하는 장거리 트레킹이기 때문에 체력에만 집중하고 싶어 식사나 잠자리는 돈으로 해결할 생각이었다.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