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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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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틱 럭비티 맛깔나게 입기 - 뱀부 뭐 입지? (005) 올해는 유난히 봄이 긴 느낌입니다. 벌써 5월 중순을 지났는데도 아직도 쌀쌀한 날이 많네요.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이런 계절이 소중합니다. 내 맘 대로 입을 수 있잖아요. 빈티지 어센틱 럭비 셔츠를 두 장 구했습니다. 럭비 셔츠, 이제부터는 럭비 티라고 부르겠습니다. 럭비 티는 그 존재 의의가 비교적 뚜렷한 옷입니다. 당연히 럭비 할 때 입는 옷이지요. 다른 많은 옷들이 그랬듯이, 럭비 티도 이제는 원래의 용도에서 벗어나 패션 의류로써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뿌리가 뚜렷한 옷일수록, 편의를 위해 개선 된 제품보다는 원안에 충실한, 어센틱Authentic한 제품을 택하는 것이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변태 같은 사고방식입니다. 제가 굳이 현행이 아닌 빈티지 제품을 구매 한 이유도..
폴로 레지멘탈 타이로 Necktie as a belt 하기 - 뱀부 뭐 입지? (004) 권투에서는 오소독스Orthodox라는 말을 씁니다. 주로 오른손잡이가 취하는 자세로, 왼발과 왼손을 앞쪽으로 둡니다. 오소독스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정석적인, 전통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집니다. 오른손잡이가 훨씬 흔하고 많으니까, 오소독스하다고 부르던 것이 스탠스의 이름으로 그대로 적용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옷 사진을 올려놓고 웬 권투 얘기를 이렇게 하나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제 옷차림이 계속 오소독스 했습니다. 권투 선수처럼 빤쓰 한 장만 입고 다녔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원래 사전적 의미처럼 정해진 규칙에 벗어나지 않게 얌전하게 입고 다녔다는 의미입니다. 비교적이요. 그랬더니 제 안의 반골反骨 성향이 또 고개를 슬쩍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날은 좀 얌전하지 않게 입어봤습니다. 허리춤에..
수박 빈티지, 어글리 스웻 챌린지 참가! / 모교 스웻셔츠 입기 운동 문학소년아저씨 스무 살이 되던 때, 저는 종각에서 친구들과 종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댕댕댕, 종소리와 함께 종각역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다같이 춤추고 강강술래를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한바탕 신나게 논 뒤 향한 곳이 어딜까요. 다들 아시겠지요.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합법적으로' 술을 마시러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날이 제 인생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신 날입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요. 스무 살은 스물 하나, 스물 둘, 스물 셋과는 그 결을 달리합니다. 20대 초반이라는 한 이름으로 뭉뚱그리기에는 스무 살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 특별해요. 저에게 있어 그런 스무 살의 백미는 역시 대학생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수 윤종신 님의 노래, '오래전 그날'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옵니다. 스..
폴로 데님 셔츠에 관한 단상 - 뱀부 뭐입지? (003) 이날은 폴로의 데님 셔츠를 입었습니다. 호물호물 얇은 놈이 피부에 닿는 촉감도 좋고, 자연스럽게 워싱된 푸른 색이 따듯합니다. 다른 옷들과 조화도 좋아서 손이 많이 가는 셔츠입니다. 멀티 컬러의 포니 로고도 아주 이쁘죠.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상기해 봅니다. 의도치 않게 너무 노출된, 그래서 사진을 고를 때 고민 되었던 플라크 벨트Plaque belt 역시 폴로의 제품입니다. 2020/04/04 - [패션] - 루이스레더 라이더 자켓과 화이트 슬랙스 - 뱀부 뭐 입지? (001) 루이스레더 라이더 자켓과 화이트 슬랙스 - 뱀부 뭐 입지? (001) 이날은 용산 아이파크 몰에 닌텐도 스위치를 사려고 방문한 날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구매는 할 수 없었지만 자세한 건 아래 ..
폴로 시어서커 자켓과 Azzurro e marrone - 뱀부 뭐 입지? (002) 저는 지난 3년 간 봄을 잃은 채로 지냈습니다. 한국에는 추운 겨울에 들어와서 춥지 않은 겨울에 다시 떠났습니다. 비교적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저로서는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이제야 한국의 봄을 좀 누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때아닌 역병이 찾아와 몸도 마음도 무거운 요즘입니다. 축 처진 마음을 달래보려고 옷이라도 밝게 입었죠. 어떻게 해야 밝게 입을 수 있을까, 하다가, 제일 먼저 손에 집힌 게 시어서커 자켓이었습니다. 이날 옷차림의 시작점인 셈이지요. 그리고 나서 밝고 깡총한 하의를 찾았고, 자켓과 어우러질만한 셔츠를 고르고 나서 벨트와 신발을 골랐습니다. 이 날의 목적지가 마침 저희 모교 근처였기 때문에, 옳지 싶어서 오랜만에 모교도 방문했습니다. 이날의 옷차림을 결정한 의식의 흐름은..
루이스레더 라이더 자켓과 화이트 슬랙스 - 뱀부 뭐 입지? (001) 이날은 용산 아이파크 몰에 닌텐도 스위치를 사려고 방문한 날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구매는 할 수 없었지만 자세한 건 아래 포스팅에 잘 나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참고 바랍니다... 눈물.. 2020/04/02 - [라이프 스타일] -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예약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구매권 추첨 응모하는 법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예약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구매권 추첨 응모하는 법 긴급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어서 주목하세요. 뱀부가 용산 아이파크몰 개점시간인 오전 11시에 맞춰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방금 가져온 따끈한 소식입니다. 2020년 4월 2일 목요일 오늘 단 하루만, 용산 아이파크.. jooksunn.tistory.com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개점시..
빈티지 맨투맨(스웻셔츠)의 디테일을 알아보자.ARABOJA (1부-제법, 거셋, 소매의 형태) 이번 글에서는 전 포스팅(2020/03/30 - [패션] - 동묘 구제 시장에서 빈티지 미제 스웻셔츠(맨투맨) 단돈 만 원 한 장에 사온 썰.txt & jpg)에서 예고했던 대로, 빈티지 맨투맨의 디테일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아래의 이전 포스팅에서 그랬던 것처럼, 빈티지 맨투맨의 디테일 또한 국내 웹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이 없다. 이 글이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노고를 줄여줄 수 있다면 뱀부는 참 기쁘겠다. 2020/03/29 - [패션] - 당신의 아이비리그 룩은 '어센틱'한가? 2020/03/27 - [패션] - 90년대 빈티지 리바이스 501의 생산년도 5분만에 구분하는 법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맨투맨은 어원도 불분명한 콩글리쉬다. 누가 언제부터 썼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흔히 일컫는 맨투..
동묘 구제 시장에서 빈티지 미제 스웻셔츠(맨투맨) 단돈 만 원 한 장에 사온 썰.txt & jpg 뱀부는 기본적으로 '옷을 사고 싶어서' 옷을 사지 않는다. 무슨 헛소리냐고요? 선생님,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조금만 더 들어보세요. 평소에 여러 매체를 통해서 옷에 대해 서핑을 하다가, 관심이 생기는 옷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그 옷에 관해 디깅Digging하기 시작한다. 뱀부는 옷 뿐만 아니라, 소모성이 아니고 애착을 가질만한 것이면 어떤 것이든 그저 저렴한 것보다는 기꺼이 만족할만한 것을 사서 아껴주며 오래도록 내 색깔을 묻히면서 쓰는 것이 이중투자를 막는 효율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디깅을 통해서 가급적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뱀부는 '옷을 사고 싶다! ➡️ 옷 뭐 사지?'의 순이 아닌, '** 브랜드의 ** 제품이 사고 싶어! 또는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