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바빴어요. 그래도 여러분이 좋아해 마지않는 술 이야기로 돌아왔으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목에 가격으로 어그로를 끌었으니 가장 중요한 가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스트코 커클랜드 시그니춰 아메리칸 보드카의 자세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수 : 40% (80 프루프)
용량 : 1.75L
가격 : 13,990원
기타 : 6회 증류
보드카 중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앱솔루드 보드카의 유명 주류할인점에서의 소매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1리터에 32,000원입니다. 1.7리터였다면 54,400원이네요. 코스트코 제품과 약 40,000원 이상 차이 납니다.
그렇다면 이제 소주 가격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국민 소주 참이슬 후레쉬 360ml가, 요새 소매점에서 1,800원 정도 합니다.
참이슬 후레쉬를 1리터 단위로 환산하면 약 5,000원입니다.
코스트코 커클랜드 보드카를 1리터 단위로 환산하면 약 7,994원입니다.
어? 보드카가 훨씬 더 비싼데요?
그러네요 ㅎㅎ 제가 착각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ㅎㅎ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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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노잼이겠죠? 제가 어그로를 끈 이유는, 도수까지 계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후후.. 도수가 다르면 같은 양을 마셔도 취하는 정도가 다르지 않습니까.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는 17.0도입니다. (꺼무위키 펌)
이걸 40도로 환산한 1리터 당 가격은 약 11,765원입니다.
코스트코 커클랜드 보드카보다 약 3,700원 비싸군요.
너무 억지라고요?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문객 쨩,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걸... ㅠ
저는 흔히 바텐더 자격증이라고 불리는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술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갖고 있는 편이지요. 전문가분들에 비하면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요.
보드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앱솔루트 보드카와 스미노프 보드카를 떠올립니다. 보드카의 품질을 결정짓는 것은 크게 증류횟수와 여과횟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연속증류기법을 사용하므로 패스하고, 스미노프 보드카는 3번 증류 되고 10번 여과됩니다. 코스트코 아메리칸 보드카의 경우, 여과 횟수는 잘 모르겠으나 스미노프의 배나 되는 6번을 증류하니, 품질면에서는 괜찮다고 봐도 되겠죠.
전통적으로 보드카의 특징은 무색, 무미, 무취입니다. 최근에야 여러 회사에서 향을 가미하고 색, 맛까지 넣고 있지만요. 따라서 그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겠으나, 커클랜드 보드카 역시 마셔보면 기분 나쁜 향이나 맛 없이 깔끔함을 자랑합니다. 싸다고 무조건 비지떡은 아니라는 말이죠.
사람에 따라서 견해 차이는 있겠으나, 저는 보드카를 고급 술로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칵테일에 넣어 마시는 기주基酒로 인식합니다. 술잘알 분들은 혀를 차시겠지만, 제 성향이 그런 걸 어떡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레이 구스 같은 고급 보드카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어디 놀러 갔을 때 일행이 원해서 시켜 먹어 본 적이 있을 뿐이지요.
이날은 콜라와 섞어마셨습니다. 제대로 말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식사에 관한 제 라이프 스타일은 당질 제한입니다. 따라서 전 언제나 콜라는 제로 콜라만 마십니다. 얼음잔에 보드카 약 1oz (30ml)정도를 따르고, 나머지는 콜라나 기타 탄산음료로 Fill-up 해주면 훌륭한 칵테일이 되지요. 기름기 많은 식사와 먹을 때도 좋습니다. 저는 이날 치킨을 먹었기 때문에, 맥주 대신 이놈으로 대체했습니다. 사실 맥주 사러 나가기가 귀찮았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커피를 마실 겸 커피와 보드카를 타 마시기로 했습니다. 커피는 베트남 커피인 G7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기 고안된 칵테일 중에도 커피를 재료로 쓰는 것들이 많습니다. 안 어울릴 수가 없다는 거지요. 식후에 마시는 커피와 달다구리한 디저트, 거기에 술까지 들어있으면 더 필요할 게 있겠습니까. 껄껄...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저 프로틴 바도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 가장 함량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디저트를 잘 먹지 않으니 전 저 프로틴바를 잘 챙기게 되더군요. 단백질도 챙기고, 단 것에 대한 욕구도 다스리고. 아주 좋습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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