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룩 (4)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비듀티 헤비듀티는 일본 부인화보사에서 1977년에 출간한 헤비듀티의 책 (ヘビーデューティーの本)을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삽화도 많고 글도 알차서 헌책으로 구입한 지 반나절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은 미국 트래디셔널 스타일 중 하나로 생각될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에 어울리는 튼튼하고 강건한 옷을 다룬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책 설명은 구글에다 치기만 해도 주루룩 나오니 길게 설명할 것도 없다. 그저 귀여운 일러스트 몇 장과 마음에 남은 글로 감상평을 갈음하겠다. 조만간 튼튼한 트레일 팬츠를 한 장 구매할 것이다. 기존에 패션에서 보여준 패셔너블함이란 사실 패션 브랜드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낸 것들이다. 근육질 남성이 더 멋지다, 또는 마른 여성이 더 멋지다 등은 그런 식으로 많은 이들의 눈에 익숙한 표준.. 폴로 시어서커 자켓과 Azzurro e marrone - 뱀부 뭐 입지? (002) 저는 지난 3년 간 봄을 잃은 채로 지냈습니다. 한국에는 추운 겨울에 들어와서 춥지 않은 겨울에 다시 떠났습니다. 비교적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저로서는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이제야 한국의 봄을 좀 누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때아닌 역병이 찾아와 몸도 마음도 무거운 요즘입니다. 축 처진 마음을 달래보려고 옷이라도 밝게 입었죠. 어떻게 해야 밝게 입을 수 있을까, 하다가, 제일 먼저 손에 집힌 게 시어서커 자켓이었습니다. 이날 옷차림의 시작점인 셈이지요. 그리고 나서 밝고 깡총한 하의를 찾았고, 자켓과 어우러질만한 셔츠를 고르고 나서 벨트와 신발을 골랐습니다. 이 날의 목적지가 마침 저희 모교 근처였기 때문에, 옳지 싶어서 오랜만에 모교도 방문했습니다. 이날의 옷차림을 결정한 의식의 흐름은.. 동묘 구제 시장에서 빈티지 미제 스웻셔츠(맨투맨) 단돈 만 원 한 장에 사온 썰.txt & jpg 뱀부는 기본적으로 '옷을 사고 싶어서' 옷을 사지 않는다. 무슨 헛소리냐고요? 선생님,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조금만 더 들어보세요. 평소에 여러 매체를 통해서 옷에 대해 서핑을 하다가, 관심이 생기는 옷이 생기면 본격적으로 그 옷에 관해 디깅Digging하기 시작한다. 뱀부는 옷 뿐만 아니라, 소모성이 아니고 애착을 가질만한 것이면 어떤 것이든 그저 저렴한 것보다는 기꺼이 만족할만한 것을 사서 아껴주며 오래도록 내 색깔을 묻히면서 쓰는 것이 이중투자를 막는 효율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디깅을 통해서 가급적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뱀부는 '옷을 사고 싶다! ➡️ 옷 뭐 사지?'의 순이 아닌, '** 브랜드의 ** 제품이 사고 싶어! 또는 **한 .. 당신의 아이비리그 룩은 '어센틱'한가? 봄이 왔다. 목덜미에 내려앉는 햇살이 따스하다. 코트를 안 입은 지도 꽤 되었다. 길 위의 사람들의 옷이 밝아졌다. 이 봄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이 뭘까? 그것은 바로 고스룩. 사실 구라고, 글의 제목을 보고 예상하셨듯이 이번 글에서는 아이비리그 룩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그렇다면 '어센틱(Authentic)'하다는 것은 뭘까. 그게 뭔데 저런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가. 어센틱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 의미 중 '전통적이거나 원래의 방법으로 제조된'이라는 뜻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정도(正道)라고 보아도 되겠다. 뱀부가 아이비리그 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 머릿속으로는 대충 어떤 것이 아이비리그 룩인지는 알겠는데, 명확하게 어떤 특징이 있는 건지 알아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 이전 1 다음